철학, 과학,명상 책 리뷰와 동영상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나와함께withme 2024. 2. 15. 14:07

 

 

 

[지은이]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  스웨덴 출신의 승려

 

[들어가며]

이 책의 지은이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는 스 웨덴 출신의 승려입니다 처음부터 승려가 된 것은 아닙니다 대학 졸업 후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며 스물여섯 살에 임원으로 지명되었던 출세가 빠른 젊은이였습니다 승승장구 돈 잘벌고 성공적인 인생이었던 그가 왜 갑자기 모든 것을 버리고 스님이 되어 17년간 수행을 했을까요 그의 이야기와 가르침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내용]

1. 알아차리다
 
대학교를 골라 갈 수 있을 만큼 좋은 성적으로졸업했지만 딱히 장래 계획은 없었습니다 경제학은 유용하고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 때문에 스톡홀름경제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아버지가 저를  자랑스러워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졸업 후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었을 때 전담 비서도 있고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장다녔습니다 해변에 멋집 집도 있었고 두 달 뒤면 당시 스웨덴 최대의 가스업체였던 AGA 자회사의 역대 최연소 재무담당최고책임자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겉보기엔 확실히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3년 동안 여섯 개 나라를 돌면서 치열하게 일했지만 매 순간 엄청난 의지력과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겨우 버텨낸 것이었습니다 무언가에 진심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흉내를 내면 생각보다 무척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제력만으로 더는 해낼 수 없는 아니 해내고 싶지 않은 날이 옵니다 한 사람의 일상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은 우리 존재의 더 깊은 부분에 자양분과 활력을 공급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유형의 자양분은 흔히 성공에서 얻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들과의 끈끈한 관계 그리고 자신의 업무가 의미 있고 자기 재능이 어떤 식으로든 세상을 바뀌게 한다는 느낌에서 옵니다 어느 날 불안과 걱정 허탈감과 무력감으로 이어지는 생각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명상을 하던 중 직장을 그만두고 다 내려놓아야겠다고 마음먹자 속이 후련했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내린 첫 번째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사직서를 냈습니다
 
2. 과거라는 목줄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해서 엄청난 각성을 했다거나 특별한 정신 상태에 도달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생각의 소용돌이에서 잠시 벗어났을 뿐이었습니다 생각이 온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더는 그 속에 매몰되진 않게 되었습니다 한 발짝 물러나 제 마음을 지켜볼 수 있게 되자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이지 내가 곧 생각과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일시적인 눈속임에 머무르기 쉽습니다 아예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내려놓는 방법은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것입니다 전두엽의 스위치를 꺼버리고 오로지 호흡에만 집중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대부분 요요처럼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호흡에 집중하게 된다는 것과 호흡을 의식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생각을 내려놓을 능력이 있습니다 그 잠재된 능력을 무시하거나 잃어버린다면 우리 삶은 여태까지 몸에 깊이 밴  행동과 관점에 좌우됩니다 모든 결정을 습관적으로 내리게 되고  과거에 목줄이 묶여 끌려다니게 되고 같은 트랙을 계속해서 돌고 돌게 됩니다 그런 삶은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존엄도 품위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목줄을 끊어내기가 쉬울까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3. 생각에 이끌려 가다

퇴사를 하고 어느 식당에서 접시 닦는 일을 했습니다 얼마 뒤 문학 공부를 시작했고 정신건강 전화상담서비스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상담 초기에는 어떻게든 조언을 해주려고 애썼지만 시간이 갈 수록 입을 다물고 열린마음으로 귀를 기울였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돕는 일은 그 자체로 저에게 무한한 보상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년간 문학을 공부한 뒤 더 넓은 세상을 탐색해보려던 중 인도로 건너가 국제연합의 세계식량계획을 집행하는 재무관리자로 일했습니다 인도에 머물던 1년 동안 베낭을 메고 동남아시아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한 여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녀와 태국으로 여행을 갔고 2주만에 차였습니다 우울하고 힘들었으며 길잡이가 필요했습니다 태국 북부에 있는 어느 사원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한 달짜리 명상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는 마음이 금세 고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날뛰는 서커스의 원숭이처럼 제멋대로 오락가락하는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4.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 않아야 한다

한 달짜리 명상 수련 과정이었지만 나흘 만에 도망쳤습니다 다른 것은 다 참을 수 있었지만 쉼 없이 떠들고 비난하고 독설을 날리고 의문을 제기하고 불평을 일삼는 내 생각과 홀로 마주하는 것 아무리 진정시키려 애써도 끊임없이 인신공격과 자기 회의로 반격하는 저의 마음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 본모습을 좀 더 편하게 대하는 사람 내 생각에 지배되지 않는 사람 나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결국 사원으로 돌아가 명상 과정을 끝까지 마쳤습니다 스웨덴으로 돌아와서도 아침저녁으로 명상을 했습니다 제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서서히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는 말라는 말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거르지 못하고 다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지극히 연약한 존재가 되어 수시로 상처받습니다 자기 생각을 모두 믿어버린다면 우리 삶에서 가장 암울한 순간에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 넣을 수 있습니다 생각이란 우리가 자란 환경 경험들 우리가 속한 문화의 산물이고 생각을 선택하거나 통제하지 못합니다 마음속에 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그 생각을 믿을지 말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5. 승려가 되다

불교 관련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에게 승려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은 지지해 주셨고 스웨덴을 떠났습니다 태국의 와파나나찻 국제 숲속 사원으로 들어갔고 사흘이 지난 후 머리를 깎는 삭발식을 치렀습니다 3개월 뒤에는 사미승 즉 수습 승려가 되었습니다 나티코 '지혜롭게 성장하는 자'라는 승명도 받았습니다 1년을 사미승으로 지내야 정식 승려가 될 수 있습니다 2주에 한 번씩 보름달이 뜰 때와 초승달이 뜰 때마다 모여서 계율 전체를 암송하고 죄를 고백합니다 하루에 한 끼 주어진 음식만을 먹어야 했으며 돈을 전혀 만지지 않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명상도 있었는데 매번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습니다 수행을 시작하고 나서야 마침내 제 안에서 '이건 내 삶이 아니야'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던 목소리가 잠잠해졌습니다 인간의 가치와 재주는 높은 지능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한계가 없는 지성이 존재하며 우리는 거기 더 깊이 의지할수록 더욱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제 안에 있는 현명한 목소리 저를 이곳까지 오게 한 목소리는 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태국 사원의 생활은 정해진 계율에 따라 흘러갑니다 예측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이어지니 자연스레 삶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6.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고 주문을 외우십시오 이 마법의 주문은 일단 떠올리면 확실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더 겸손하고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합니다 이 지혜는 시대를 초월하며  특정한 종교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져야만 하는 것이 우리 안에 거의 본능처럼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다 간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이 옳은지 그른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삶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우리가 계획한 방식대로 마땅히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막연한 관념과 의지대로 삶이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극히 무지하다는 것을 이해할 때 지혜가 싹틉니다 따라서 '내가 틀릴 수도 있고 내가 다 알지는 못해'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은 우리가 행복해지는 방법입니다

[나가며]

우리는 죽음과 싸우고 죽음에 저항하고 죽음을 부정하는 것을 영웅적으로 묘사하는 문화권에서 살고 있습니다 죽음 저편에 뭔가 있다는 확신을 느껴왔습니다때로는 뭔가 경이로운 모험이 저를 기다린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죽음 뒤에 사라질 그 모든 것을 내려놓거나 적어도 살짝만 쥐고 살아가세요 영원히 남을 것은 우리의 업이지요 세상을 살아가기에도 떠나기에도 좋은 업보만을 남기길 바랍니다

 

[책 내용을 담은 동영상]

https://youtu.be/VmCrlbIze6U?si=4SWQkP8Nasgr8d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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