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은이 ]
김 상준 : 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 들어가며 ]
그리스 신화는 가장 좋은 심리학 교과서입니다 신들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더 재미있습니다 신화 속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 안에 숨겨진 마음의 비밀을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 내용 ]
1장 판도라
1. 판도라의 진실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을 처음 만든 신은 제우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은 인간을 만든 것은 프로메테우스입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먼저 생각하는 자'라는 의미로 그의 이름처럼 선견지명이 뛰어난 신입니다 프로메테우스에게는 에피메테우스라는 동생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름의 뜻처럼 형과는 달리 우둔하고 즉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프로메테우스는 진흙에 물을 붓고 이를 잘 반죽해 신의 형상을 한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서서 다닐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일은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에게 맡겼습니다 동생은 온갖 동물들에게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하나씩 주기 시작했습니다 새에게는 날개를 주었고 곰에게는 강한 힘을 주었으며 뱀에게는 지혜를 사자에게는 날카로운 이와 발톱을 주었습니다 동물들에게 능력을 모두 나눠 주고 나서 한숨을 돌릴 즈음 에피메테우스는 인간에게는 아무런 능력을 주지 않은 것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형인 프로메테우스는 돌아와서 사태를 파악하고는 인간에게 불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불이 있으면 추위를 피할 수 있고 음식을 지어 먹을 수도 있고 도구도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프로메테우스는 천상으로 올라가 불을 훔치기로 마음 먹습니다


회향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태양의 신인 아폴론의 태양마차가 하늘길의 중간에 이르렀을 때 몰래 마차 뒤에 숨어 불을 훔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천상에서 지켜보고 있던 제우스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당장 프로메테우스를 벌하기보다는 인간의 씨를 말리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인간들에게 음식 중 가장 좋은 것을 바치라고 하는데 이는 인간들의 음식을 뺏어 그들을 굶어 죽이려는 의도였습니다 제우스의 의도를 간파한 프로메테우는 꾀를 내어 소의 내장과 기름덩어리를 싼 꾸러미 하나와 살코기를 싼 다음 두 개의 꾸러미 중 하나를 제우스에게 선택하라고 합니다 제우스는 더 커 보이는 내장과 기름덩어리를 싼 꾸러미를 선택했습니다 계략에 넘어간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크게 분노한 제우스는 자신의 아들이자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인간에게 줄 선물을 만들되 겉으로만 선물로 보이고 인간에게 커다란 재앙을 가져다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동안 대장간에서 나오지 않고 열심히 작업을 하던 헤파이토스가 만든 작품은 바로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인간에게 여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인간을 괴롭힐 상대는 바로 여자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최초의 여자에게도 재능이 부여되었는데 그것은 뻔뻔스럽고 기만적인 성격과 끝없는 욕망 그리고 근심이었습니다 오직 지혜의 여신 아테나만이 바느질과 베 짜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신의 안 좋은 속성을
짜깁기해서 만들어진 지상 최초의 여자는 '판도라'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드디어 최초의 여자가 인간세계에 내려가게 됩니다 판도라를 내려보낼 때 신들은 커다란 항아리를 가지고 가게 했는데 이 항아리 속에는 질병, 고통, 절망, 슬픔, 원한, 복수심 등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지상으로 내려와 에피메테우스와 결혼한 판도라는 권태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항아리를 열게 됩니다 항아리의 뚜껑을 여는 순간 온갖 나쁜 것들이 인간 세상으로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뚜껑을 열었기 때문에 인간들은 죽도록 노동을 해야 했고 생로병사의 굴레에 걸려들게 되었습니다 제우스는 인간에게 해코지를 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를 카우카소스 산의 정상에 매달아 버렸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 형벌을 받습니다 독수리에게 뜯긴 간은 저녁이면 다시 자라나게 되고 어김없이 다음 날이면 찾아오는 독수리에게 간을 뜯어 먹히는 끝없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2. 판도라 신화 속의 심리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간 여자인 판도라에 대한 이야기는 여성에 대한 폄하로부터 시작됩니다 여자의 얄팍한 호기심이 결국 인간을 낙원에서 끌어낸 원흉이라는 해석입니다 남자들이 황금시대를 누리며 평화롭게 살았던 인간 세상에서 신이 던져 준 여성으로 말미암아 노동과 질병, 고통, 원한, 질투와 시기, 전쟁 등의 재앙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사회는 가부장적인 질서와 이성을 신봉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여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남성만이 이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여성은 무질서와 혼돈을 대변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폄하를 통해 남성중심사회를 구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남성신이 들어서기 전 이미 토착화된 여성신을 남성신에게 복속시키거나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전락시키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신봉하는 남성적인 질서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는 여성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성은 혼돈 그 자체였으며 매우 신비스럽고 알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는것은 창조적인 행위이면서 동시에 신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남성이 이미 사회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태였기에 이러한 여성적인 특성에 대하여 경외심을 드러낼 수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남성이 가지지 못한 여성적인 특성을 비하하고 깎아내릴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다음 세대인 자신의 아들들이 여성적인 성향에 도취되어 남성중심의 사회가 이어지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성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여성의 매력에 자신이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이성으로 무장한 남성이라 해도 여성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에 빠져들게 되면 그의 이성은 곧 마비됩니다 남성은 여성이 자신을 유혹했다고 생각하지만 내심 자신이 유혹 당하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집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흔들리는 이성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뒤집어씌워 버립니다 이러한 까닭에 판도라는 욕망과 유혹의 화신으로 그려지고 여성이라는 존재는 이성과 질서를 파괴하고 인간 세상을 몰락시킨 원흉으로 지목된 것입니다


2장 오이디푸스
1. 오이디푸스의 변명
테베의 왕인 라이오스와 왕비인 이오카스테와의 사이에는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습니다 왜 자식이 생기지 않는지 궁금했던 라이오스는 아내 몰래 신탁을 청했습니다 델포이 신탁의 예언은 장차 아들을 얻게 될 것이지만 그 아들은 아버지인 자신을 죽이고 자신의 아내이면서 아들의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를 아내로 맞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예언을 듣게 된 라이오스 왕은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예언이 빗나가기를 바라며 아내와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아기를 간절하게 원했던 이오카스테는 꾀를 내었습니다 라이오스 왕에게 술을 잔뜩 마시게 하고 하룻밤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이오카스테는 남자아이를 낳았습니다 라이오스 왕은 자신의 아들을 보며 불길한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왕은 신하에게 자신의 아들 발뒤꿈치에 구멍을 뚫어 산에 데려가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신하는 차마 아기를 죽일 수 없어 산에 버려두었습니다 아이는 양치기에게 발견되었고 '부은 발'이라는 뜻의 '오이디푸스'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양치기에 의해 코린토스로 가게 되고 마침 아이가 없었던 코린토스의 왕인 폴리보그가 아이를 신이 준 선물이라 생각해서 양자로 삼았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코린토스 왕의 친아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하나도 닮지 않았다는 생각에 델포이의 신탁에 찾아가 자신의 운명을 물어보게 됩니다 '너는 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아내로 맞이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듣고 운명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백방으로 모색했습니다 운명을 피하기 위해 부모의 곁을 떠나 코린토스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떠나게 됩니다

동쪽을 향해 정처 없이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반대 방향에서 마차를 몰고 오는 무리가 나타났습니다 신분이 높아 보이는 노인이 길을 비키라고 호통을 치며 칼을 뽑아서 오이디푸스를 내려치려고 했습니다 또한 오이디푸스 발 위로 마차를 몰아
발뒤꿈치의 상처가 벌어지면서 그는 커다란 통증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혈기왕성한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길을 막아섰던 남자 다섯 명 중 네 명을 죽여 버립니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한 명은 멀리 달아났고 오이디푸스는 정당방위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가던 길을 갑니다
오이디푸스가 도착한 곳은 테베 왕국이었습니다 거리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테베 왕국의 성문 앞에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나타났는데 이 스핑크스는 성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서 만약 맞히지 못하면 잡아먹었습니다 이 괴물을 퇴치할 방법을 물어보기 위해 라이오스 왕이 델포이로 가는 중에 오이디푸스와 만나게 되었고 자신의 친아들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와 맞서기로 마음먹고 성문 앞에 도착해 보니 성문 앞 도로에는 이미 스핑크스가 반쯤 먹어 치운 시체가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스핑크스는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점심때는 두 발로 걷고 저녁이면 세 발로 걷지만 도리어 다리가 많을 때 힘이 더 약한 것은 무엇이지?' 오이디푸스는 단번에 '그것은 사람이지 아기 때는 네 발로 걷지만 이때가 제일 힘이 약하고 젊어서는 두 발로 걷고 나이가 들어서는 지팡이를 짚기 때문에 세 발로 걷잖아'라고 답을 맞추었습니다 스핑크스는 굴욕감에 성벽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테베의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오이디푸스를 영웅으로 받들었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왕좌에 오르고 자연스럽게 이오카스테 왕비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오이디푸스가 테베를 통치한 지도 15년이 되었고 이오카스테 왕비 사이에 아들 둘 딸 하나를 두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생부라고 여겼던 코린토스의 왕이 죽었다는 소식에 오이디푸스는 불길한 예언에서 벗어났다고 안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페스트가 돌면서 사람들이 병으로 죽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오이디푸스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스핑크스를 처치했을 때 열광했던 시민들은 페스트가 돌기 시작하자 태도가 돌변해 오이디푸스의 부덕을 탓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어쩔 수 없이 델포이의 신탁을 듣기 위해 신하를 보냈습니다 신탁의 내용은 '테베의 왕이었던 라이오스를 죽인 자를 찾아내서 응징하라' 였습니다 오이디푸스는 흉흉해진 민심을 라이오스 왕의 사건으로 돌릴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민심을 돌리는 익숙하고 오래된 방법은 희생양이나 비난받을 대상을 찾아내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신하들은 이 사건을 해결할 적임자로 유명한 점쟁이 테이레시아스를 천거했습니다 장님이지만 신비한 재주를 가진 테이레시아스는 늦게 나타나서 왕에게 '바로 당신이 라이오스 왕을 죽인 범인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에 화가 난 오이디푸스는 그 당시 라이오스 왕의 일행 중 살아남은 한 명을 데려오라고 지시합니다 그 생존자는 오이디푸스의 얼굴을 보고는 바로 오이디푸스가 라이오스 왕을 죽인 범인이라고 지목합니다 아기를 주워서 코린토스 왕에게 바쳤던 양치기의 증언과 아기를 산에서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차마 아기를 죽일 수 없어 산에 버렸다는 신하의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그제야 오이디푸스의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밀이 드러나는 것을 보고 아내이자 어머니인 왕비 이오카스테는 죄책감 때문에 목을 매 죽습니다 오이디푸스는 그의 어머니 옷에서 핀을 빼내어 아버지와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며 두 눈을 찔렀습니다 오이디푸스는 딸이자 누이인 안티고네와 테베에서 쫓겨났습니다 그의 아들들인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 둘 다 죽습니다 딸인 안티고네마저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수습하려다 삼촌의 명령을 어겼다며 죽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테베의 왕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아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이성적인 애정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런 어머니를 향한 이성적인 감정은 아버지라는 존재 때문에 계속 가져갈 수가 없습니다 화가 난 아버지에 의해 거세를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된 아들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고 아버지에게 동일시함으로써 남성으로 성장합니다 그런데 이런 콤플렉스가 해결되지 못한 남성은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자 하는 욕구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를 계속 갖고 있게 되면 죄책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남자아이가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남자아이는 어머니의 품을 떠나 자신의 또래와 어울리고 아버지와 동일시함으로써 남자다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화 속에서 오이디푸스는 자책감에 사로잡혀 자신의 눈을 스스로 찌릅니다 사물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사물에 현혹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그것이 부질없고 덧없다고 생각할 때에만 우리 마음의 눈이 뜨이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의 눈을 통해 보아야 사물은 더 정확하게 보이는 법입니다 오이디푸스는 장님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 안에 자리 잡은 욕망들과 직면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자신 안의 욕망을 직면하는 것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인격의 성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탐욕과 집착의 무의식적인 욕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마음에 자리잡고 앉아 계속 불안을 일으키고 나아가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무의식적인 욕구가 자신에게는 전혀 없기 때문에 자신은 순수하고 고결한 사람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내면의 욕망은 언제가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3. 오이디푸스에게 저주를 내리게 만든 해묵은 갈등
제우스의 아내이자 가정의 수호신인 헤라는 왜 테베의 왕가에 저주를 내린 것일까요 테베 왕가의 문제는 오이디푸스의 아버지인 라이오스 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라이오스는 한 살 때 아버지를 잃습니다 외가쪽 사람이 섭정하고 그를 돌보았으나 결국 쌍둥이 형제인 암피온과 제토스에게 왕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라이오스는 펠롭스 왕궁을 은신처로 삼았고 펠롭스는 극진하게 라이오스를 돌봐주었습니다 암피온과 제토스가 죽고 테베로 돌아갈 때 라이오스는 펠롭스왕의 아들인 크리시포스를 반강제로 데려갑니다 라이오스는 크리시포스를 욕보였고 크리시포스는 목을 매어 죽어버립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헤라는 라이오스에게 벌을 내리기로 마음먹습니다 헤라는 가정을 깨고 아내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거나 불륜을 저지르는 자에게 벌을 내리는 가정의 수호신이기 때문입니다 헤라는 라이오스에게 저주를 내리는데 그것이 바로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아내는 아들과 결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헤라의 저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스핑크스라는 괴물을 테베에 내려보내 라이오스 왕을 곤경에 빠뜨립니다 결국 오이디푸스의 운명은 아버지인 라이오스의 잘못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헤라의 저주는 신이 인간에게 내린 저주라기보다는 부부간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그 문제는 자손에게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이디푸스의 비극에서 일차적 문제는 라이오스의 미소년에 대한 성추행입니다섬뜩한 예언을 듣고 과거 자신이 미소년 크리시포스를 유괴하고 성추행 했던 것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아내에게는 고백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는 남편에게 술을 먹여 임신하고 아들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부부간의 문제가 자식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경우는 인간사에서 흔히 일어납니다



[ 나가며 ]
1. 판도라는 '선물을 주는 자'에서 '재앙을 불러온 자'로 왜곡되어졌습니다 누군가를 음해하고 폄하해서는 안되겠습니다
2. 오이디푸스 가문의 저주와 몰락은 의사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 때문입니다
[ 책 내용이 담긴 동영상 ]
https://youtu.be/20EOxQiLoCM?si=cMSbWCQznly3Ti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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