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법륜스님 : 평화운동가
[들어가며]
사람들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하루하루 허겁지겁 살아갑니다 부처님은 내일이면 괴로워할 일을 오늘 좋아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내 자식이다 내 부모다 내 형제다 내 친구다 하며 즐거워하다가도 내일이 되면 자식과 부모, 친구와 형제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우리 인생살이입니다 지나간 삶을 돌이켜보며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 이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후회하는 인생이어서는 안됩니다 또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죽을병에 걸렸거나 재앙이 닥쳐 곧 죽게 되었다고 해서 그만둘 일이라면 나는 지금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달 뒤면 죽게 된다는 선고를 받더라도 죽음 직전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일은 가치 있는 일이 됩니다 법륜 스님의 좋은 말씀들이 짧게 짧게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들어 있는 책입니다

[내용]
# 내 안에서 행복하라
우리 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세균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걸 보면 그 많은 세균이 우리 몸에 반드시 해가 되는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몸이 약해져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그 세균들로 말미암아 병이 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몸에 결핵균이 있다고 해서 다 폐결핵이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몸에 결핵균이 있다 하더라도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해가 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병은 어떠한가요? 우리는 괴로울 때 누군가를 탓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안 해서, 남편이 술을 먹어서, 직장 상사가 꾸중을 해서...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괴롭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내가 마음 관리를 잘하면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치 건강하면 병균이 있어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요
근본적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하려면 병의 원인을 알고 그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뿌리를 뽑는 방법은 이 병이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우치는 순간 마음의 병은 단박에 낫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모든 괴로움에서 즉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생기는 마음의 병은 제멋대로 바뀌는 꿈과도 같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나의 행복과 불행이 밖에서 왔다고 착각하고 바깥에 의존해서 행복을 구하고자 애씁니다 이런 노력이 얼마나 헛되고 무모한 것인지를 모릅니다 바깥에 의존해서 잠깐 단맛을 보았더라도 그것이 행복이 아니라 잠시 고통이 멈춘 것이며 새로운 고통의 시작일 뿐입니다
괴로움의 실체가 없는데도 사람들은 순간순간 미망에 휩싸여 괴로움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괴로움의 바다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괴로워할 만한 그 어떤 것도 본래 없다는 이치를 알면 되는 것입니다

[나가며]
여기 씨앗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콩 씨이고 다른 하나는 보리수 씨앗입니다 겉만 보면 모양과 크기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씨앗 속에 잠재되어 있는 본질은 매우 다릅니다 콩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 일 년도 못 가서 말라 죽지만 보리수 씨앗은 점점 자라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쉴 곳을 마련해 주는 큰 나무가 됩니다
우리가 하는 일 역시 이와 같습니다 작은 이익을 욕심내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금방 꽃 피고 열매 맺고 지고 마는 일년생 콩 넝쿨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록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그 원이 진실하고 굳건하다면 많은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리수나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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